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공의료의 역할
병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고 소견서를 발급받으면 되겠지만 본인의 외모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인지 도통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힘들겠지만 진료과장이 가정을 방문하여 환자상태를 살펴보고 소견서를 발급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상의 끝에 가정을 방문하였지만 이미 의사소견서는 발급받은 상태였다. 알고보니 독거노인을 돌보아 주는 돌보미가 병원에 모시고 가서 진료를 마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복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상보육, 무상교육, 기초노령연금지급 등 초고령화시대로 나아가면서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더할 수 없이 길어지고 있다. 주위에서 백수(100세)를 하시는 분들도 자주 뵙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이 담보가 되지 않는 이상 장수는 의미가 없다. 암환자가 늘어나고 노인인구는 증가하지만 출산율은 저하되어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노인성질환의 하나인 치매환자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홍성의료원은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공공성 역할에 중심을 두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보편적 의료서비스 혹은 정부가 아니면 감당하기 어렵거나 수익성이 낮아 민간의료기관이 기피하는 보건의료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치매관리사업도 그중의 하나이다.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를 위한 치매교육사업, 보건소와 연계한 치매환자조기검진사업과 검진을 통해 발견된 초기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재활프로그램 및 치매환자 주간보호센터 운영, 치매환자가정방문 및 분기별 가족모임과 필요물품 공급 등 치매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더불어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만성질환 조기치료를 위한 혈압, 혈당검진, 일대일전문교육, 보건소와 연계한 합병증검사,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그룹교육 및 캠프활동 등을 통해 만성질환의 적극적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각종 튜브관을 삽입한 상태로 가정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대상자들을 위해 진료과장과 간호사가 방문하여 필요한 튜브교체를 실시함으로써 소외된 지역주민들을 위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노인대학 및 보건소와 연계해 전문의료인들이 다양한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충남도와 연계한 전립선 무료검진 및 시술사업, 심혈관질환 무료검진 및 시술사업, 건강증진을 통한 질병예방을 위해 내원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영양, 운동, 금주상담 및 보건소 연계 금연클리닉 운영, 대학과 연계한 금연교육 및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을 위한 보건소와 연계를 통한 각종 정신건강교육 및 정신보건센터 프로그램 지원, 정신보건 심판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의료지원,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교육 및 검진사업,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상담 및 긴급의료비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산부인과, 소아과 운영,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 운영, 노인병동운영, 정신과병동운영, 지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산후조리원 운영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보건의료를 제공받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의료는 공공의료기관에서 행하는 의료가 아니라 의료의 '사회안전망'이라고 한다.
홍성의료원이 진료가 절실한 사람들을 외면하거나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의료를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병원, 지역주민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병원, 지역주민 곁에 찾아가는 병원, 지역주민과 끝까지 함께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