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딸기 '설향'인기

외국산 제치고 점유율 75%
충남은 올해 90% 재배 확산

2013-11-12     이석호 기자

충남에서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이 외국 품종을 빠르게 몰아내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딸기 정식면적을 조사한 결과, 충남에서 개발한 설향 품종의 올해 국내 재배비율이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외국품종이 대부분이었으나 2005년 충남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설향이 국내에 보급되면서 5년 만에 점유율 50%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75%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매향과 금향을 포함한 3종의 국내산 품종의 국내 재배비율이 올해 78%를 넘어서 우리나라 토종 딸기 품종이 외국산 품종을 급속하게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의 경우에는 설향, 매향, 금향 3종의 재배비율이 90%를 넘어서 2~3년 정도면 외국산 딸기품종의 재배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설향을 비롯한 국내산 딸기 품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외국산에 비해 맛과 향이 좋은 등 우수성이 입증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산 신품종 딸기가 외국 품종에 비해 우수함이 입증되면서 재배면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확시기를 분산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친환경적이면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