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픔 함께한 충남교육

태풍피해 돕기 옷 모으기 전개
신발·생필품 등 1500여점 전달

2013-11-28     이석호 기자

충남 교육사랑이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까지 전해졌다. 충남도육청은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필리핀 태풍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사랑의 옷 모으기' 행사를 갖고 옷과 신발, 생필품 등 1500여점을 모아 필리핀 피해지역으로 우송했다. '사랑의 옷 모으기' 행사는 고향이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충남지역 원어민 교사가 애태우는 모습을 보고 도교육청 전 직원이 이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했다. 또한 충남도내 542명의 필리핀 다문화 가정 학생 부모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위로하고 아픔을 같이 나누겠다는 따뜻한 마음도 담겨 있다.

도교육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유인물을 배포하고 여직원 휴게실에 창구를 개설해 겨울옷을 제외한 각종 옷과 신발 등을 크기,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모았다. 모아진 '사랑의 옷'은 이번주 중 항공편을 통해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으로 우송돼 다음주 중에는 현지 주민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교육청 한만희 장학사는 "집안에 나뒹굴던 천덕꾸러기 옷과 신발이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가 될 줄은 몰랐다"면서 "너무 기쁘고 뿌듯하며 집안도 깔끔하게 정리돼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