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엘리트-생활체육회 통합 되나
임원회, 사무국 통합 결정 내달 사무국장 선임
상반기 본격 추진 계획 … 찬반 갈려 진통 예상
홍성군이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논의를 벌여왔던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체육회 통합은 중앙 조직이 별도로 있는 상태에서 하부 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역체육계에 따르면 홍성군은 업무 효율성과 체육 활성화 등을 내세워 양대 산맥으로 운영되어 온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에 대한 기초 작업으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사무국 조직에 대한 통합을 모색한 뒤 향후 업무의 통합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군은 통합체육회에 회장과 수석부회장 1명, 사무국장 1명, 업무과장 1명 등으로 사무국을 꾸린 뒤 가맹경기단체와 각종 체육행사 개최 등을 맡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4일 체육회 임원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사무국장을 통합 운영키로 확정지었다.
군은 다음달 중 통합 사무국장을 선임한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사무국 조직을 갖춰 상반기 중 본격적인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체육회 통합에 대해 체육계 내부에서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통합 추진에 상당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체육회 통합을 찬성하는 체육인들은 지역 체육의 활성화와 업무의 효율성 등을 위해서는 조직과 업무를 통합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각에서는 중앙의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부기관인 기초단체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체육계 한 인사는 “체육회 운영을 들여다보면 비슷한 업무가 많고 구성원 자체도 중복되는 경우가 상당수인 만큼 양대 체육회를 통합시켜 업무의 효율성과 체육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체육인은 “체육회는 자치단체의 보조를 받고 생활체육회는 국가 지원을 받는 등 예산 운용과 회칙 등이 다르고 함께 할 수 없는 업무도 많은데 제대로 통합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중앙에서 부터 통합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자칫 ‘무늬만 통합’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업무의 특성이나 구성원의 중복성 등을 감안해 양대 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일단 사무국 조직의 통합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상반기부터 통합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