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기업하기 좋은 홍성을 생각하며
박원기 (주)SFC 대표 칼럼위원
2014-01-23 박원기 (주)SFC 대표
우리 SFC는 코스닥 상장회사이며 수출 1억불을 향해가는 중소기업이다. SFC는 1988년 삼우라미넥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 2006년부터 국내 최초로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를 개발 양산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태양광 백시트 기술을 개발했으며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는 네 번째다.
2006년 독일의 제품 안전성 및 품질 관련 국제적공인 규격인 TUV 인증을 획득하고 2008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의 안전규격 비강제규격인 UL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구항면 공리에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등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과 자체적인 노력에 힘입어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
1970년대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억불 달성에 성공했다고 대통령까지 환호하며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수출이 없으면 즉, 외화벌이가 부족하면 국가가 어려워지며 국민들이 빈곤하게 된다. 그래서 제조하는 중소기업이 국가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성장 과정에서 산업발전의 촉매제가 돼 왔고 지역경제의 균형발전과 고용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등 산업의 뿌리로써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과 정보부족 등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적자생존의 시장경제 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마침내 힘에 겨워 도산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중소기업의 땀에 젖은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쓰라린 역경 속에서도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를 뛰어다니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성장을 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중소기업들은 운이 좋아서도 아니며 누군가에게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사업주를 비롯한 종사자들의 남다른 노력과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국내에는 크고 작은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아주 많다.
홍성군이 기업유치를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기반이 탄탄한 중소기업들을 보다 많이 유치했으면 한다. 이런 크고 작은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이 홍성에 올 수 있도록 기관에선 기업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최근 농촌에서는 강소농이라 해서 작지만 강한 농업인들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이미 세계에 개방된 농업현장에서 국내 농업인들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가의 방침이기도 하다.
이 같은 논리는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건실한 중소기업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많이 유치한 지역이 대기업 하나를 유치한 곳보다 보다 더 경쟁력 있고 장기적인 발전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규 중소기업 유치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기존 향토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지원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기업애로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관내 기업들의 고충처리를 전담키도 하니 홍성군에서도 이러한 시책을 적극 구상해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치 노력을 기울이면 더 많은 기업들이 아산, 당진 못지않은 살기 좋은 홍성으로 올 것이며 결국 ’기업하기 좋은 홍성’으로 대내외에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