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튀김은 모듬 전골로 나물류는 튀김말이 제격
[설특집] 남은 음식 어떻게 먹을까
2014-01-27 김혜동 기자
△전·튀김류=전이나 튀김은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모듬 전골을 만들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참기름에 볶은 무채를 깔고 나물과 고기적을 그 위에 올린 다음 물을 부어 끓이다가 먹기 직전에 각종 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어 한소끔만 더 끓이면 된다.
또한 전과 튀김은 식용유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중국식 탕수를 만들면 아이들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포=제사를 지낸 뒤 남은 포는 살을 찢어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먹고 남은 머리와 뼈로 국을 끓인다. 쌀뜨물에 북어(또는 우럭 말린 것), 무, 액젓을 넣어 끓이다가 두부전, 대파, 마늘, 미나리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이면 된다.
남은 포에 무와 고춧가루, 엿기름을 넣어 만든 포 식해는 삭힌 음식이라 매우 부드럽고 소화가 잘 돼 소화불량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나물류=나물은 김이나 만두피에 말아 튀김옷을 입힌 뒤 튀기면 맛있는 나물김말이튀김이 된다. 또 삼색나물을 볶아 달걀말이 속에 넣고 도톰하게 만들면 세 가지 색깔의 나물과 노란 계란이 함께 들어있어 보기에도 훨씬 맛있어 보인다.
나물에 해물을 넣어 국을 끓여도 좋다. 조갯살을 볶다가 멸치장국을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콩나물, 고사리, 미더덕을 넣고 한 번 더 끓이고, 쌀가루와 들깨가루를 푼 물을 부어 한소끔 더 끓이면 된다.
△밤과 대추=차례 지내고 남은 밤과 대추는 음식의 고명으로 사용하면 된다. 밤은 죽을 끓일 때 잘게 썰어 넣으면 고소하고 씹히는 질감이 일품이다.
△잡채=잡채는 실내에 두면 상하기 쉽고 냉장고나 찬 곳에 두면 당면이 굳어 식감이 떨어지므로 오래 두지 말고 잡채피자를 만들어보자. 식빵 위에 피자소스를 바른 다음 잡채를 올리고 치즈를 뿌려 구우면 완성이다. 또는 만두피에 싸서 구우면 잡채만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