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차 공천 ‘이명박 브랜드’ 우세
친李 35명 친朴 13명
4.9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 가운데 이른바 친이계 인사인 ‘이명박 브랜드’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심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전국 단수 후보 및 복수 후보 압축 지역 공천 확정자 66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친이계 35명, 친박계 13명으로 친이계의 인사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22곳, 경기 23곳, 대구 4곳, 강원·충남, 경북·울산 각각 2곳, 인천·충북·대전·전남·광주·부산·경남 각각 1곳 등이다.
특히 공천 경쟁률이 비교적 높았던 서울 48개 지역구는 친이계가 12명, 친박계 4명, 중립 6명으로 친이계가 친박계보다 3배나 많았다.
공천 신청자 가운데 친이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4.9 총선에서 친이계 인사들의 ‘이명박 브랜드’ 영향력은 적지 않은 셈이다.
서울지역 중 진수희(성동갑),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이군현(동작을), 홍준표(동대문을), 김동성(성동을), 권택기(광진갑), 진성호(중랑을), 정태근(성북갑), 김효재(성북을), 정양석(강북갑), 권영진(노원을), 이범래(구로갑) 등은 친이계 인사이고, 진영(용산), 이성헌(서대문갑), 안홍렬(강북을), 김선동(도봉을)은 친박계 인사다.
서울 지역 공천 확정자 가운데 원희룡(양천갑), 권영세(영등포을), 권택기(광진갑), 김효재(성북을), 진성호(중랑을), 김영일(은평갑), 신지호(도봉갑) 후보는 여론조사를 비롯해 공심위가 제시한 전문성, 도덕성, 당선 가능성의 심판대를 넘어 공천을 확정 받았다.
반면 ‘정치 1번지’인 종로는 총선 전략상 유보됐으며 강남 서초 송파 등 7개 지역은 추후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지역 23개 지역 가운데 11개 지역도 친이계 인사가 공천을 받았으며 친박계는 4명, 중립은 5명이었다. 박찬숙(수원 영통), 임태희(성남분당을) , 심재철(안양동안을), 차명진(부천소사), 전재희(광명을), 안상수(의왕과천), 정병국(양평.가평) 의원 등은 친이계로 공천이 확정됐다.
친박계는 김영선(고양 일산을), 유정복(김포), 유영하(군포), 신영수(성남 수정) 등 4명이며, 박종희(수원 장안), 이화수(안산 상록갑) 등은 중립으로 분류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역 1차 공천 확정자들은 대부분 단수 공천 신청자였다. 친이계 인사로 공천이 확정된 이들은 김해수(인천 계양갑),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주호영(대구 수성을), 정종복(경북 경주), 이상득(경북 포항남구.울릉), 이방호(경남 사천) 등이다.
박근혜 전 대표(대구 달성군) 강재섭 대표(대구 서구)도 공천이 확정됐으며, 친박계 이계진(강원 원주), 강창희(대전 중구), 정갑윤(울산 중구) 등도 본선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