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오신다던 님

2014-03-13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님이여 오신다던 그날에
오시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오늘이나 언제나 수평선만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오시지 않은 님

오늘도 혹시나 오시랴 기다리던 나
기다리다 지쳐서
나는 주저앉아 울었다네

한 서린 고독 속에 수평선만 바라보니
갈매기만 왕래하고 있다

갈매기야 갈매기야 너희가 날아가려거든
한 맺힌 여린 마음을
내가 기다린다고
내 님한테 전해 좀 주려무나
심기섭<홍성읍 대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