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여성 안심하고 사세요”

전국 첫 스마트폰 활용 방범시스템 구축
스티커 접촉하면 위험 신호 문자로 전송

2014-03-17     이석호 기자

홀로 사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첨단 방범시스템이 구축된다.
충남도와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홀로 사는 여성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NFC)을 접목, ‘에스에스-폴(SS-P, Smart Spider Police)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여성 단독 거주자 등이 주변에 자신의 위급 상황을 쉽고 빠르게 알릴 수 있는 첨단 방범시스템으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SS-P는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와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은 NFC 스티커를 거주지 내 부착하고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내려 받은 뒤 범죄 등 위기 상황 시 스마트폰을 NFC 스티커에 접촉하면 가족이나 친구 등 지정 연락처로 위험 신호 및 주소가 문자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사용법이 간단한 데다 별도의 유지비용이 들지 않아 범죄자들의 범행 의지 차단이나 주민 체감 안전도 향상 등에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도 경찰청이 최근 당진지역에서 편의점과 금은방 등 194개소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업주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향상되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군비를 포함해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홍보물을 배포하며 시·군은 읍·면·동을 통해 NFC 스티커를 배부하고 도 경찰청은 안내와 홍보 등을 추진한다.
SS-P 시스템은 이달부터 본격 구축에 들어가며 원룸 등에서 홀로 거주하는 여성 1만 8353명을 대상으로 한다.
도와 도 경찰청은 앞으로 편의점이나 금은방, 여성 1인 업소, 노인 가구, 방범 취약지 등 추가 사업 대상을 발굴, SS-P 시스템을 확대보급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도와 도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안전체감도가 여전히 낮은 가운데 30∼50대 여성의 안전 체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시스템은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고체계 구축으로, 범죄를 실질적으로 예방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