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벤처들 “제일 잘나가”
수출액 전국 최고 수준 업체당 100만불 달해 충발연 “충남창투 설립을”
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업체당 수출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충남의 벤처기업은 전국의 3.3%인 970개 기업이 입지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천안시가 450개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으며 아산시 233개(24.0%), 금산군 61개(6.3%), 논산시 52개(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88.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타 6.2%, 정보처리 3.0% 등이었다. 제조업 비중의 전국 평균은 71.8%로 높았다.
충남의 벤처기업 수출액은 9억 8300만 달러로 전국 5위에 그친 반면 업체당 수출액은 100백만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출 중심의 대기업과 연관된 중소 벤처기업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충남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 입지에 따른 세계적 경기변동, 산업별 시장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지속적인 고용과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생태계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를 위해 창업기업 중심으로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향후 펀드가 수익을 내면 중견기업과 지역연고 금융기관이 설립자본금을 분담해 가칭 ‘충남창업투자’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받아 고부가가치의 도시형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국 25곳의 촉진지구 중 충남은 아산시가 유일하다.
충남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벤처기업 및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들과 연계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