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왕버들 노간주를 품다

고목 가지에 뿌리 내려
약 40cm…주민들 ‘신기’

2014-04-25     김혜동 기자


홍성읍 오관리 홍성군청 앞 왕버들나무에 작은 노간주나무가 뿌리를 박고 함께 자라고 있어 화제다.
화제가 되고 있는 군청 앞 왕버들나무는 수령 300년에 높이 10m, 둘레 4.3m, 직경 1.4m에 달하는 크기로 한여름이면 인근의 군청과 읍사무소 등을 방문하는 군민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선사하는 나무이다.
최근 이 왕버들나무의 넉넉한 품에서 약 40cm 정도 크기의 노간주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는 모습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목에 풀 등의 초생식물이 자라는 경우는 종종 발견되지만 나무가 함께 자라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이다. 현재 이 고목에 터를 잡은 노간주나무는 낙엽과 흙 등이 쌓인 나무 중심부에 새 등이 열매를 먹고 배설하거나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우고 자란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온 나무가 작은 나무를 함께 키우는 것 같은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고목의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