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후유증 몸살
유기복·장재석 예비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사법기관 수사 의뢰… 무소속 군·도의원 출마
새누리당이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제10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6·4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의원 등 홍성지역 출마 후보자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충남도의원 후보 등 전 지역구에 11명의 후보자를 결정하고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 경선이 끝난 뒤 탈락자들이 부정 여론조사 등을 내세워 이의 신청을 제기하고 잇따라 탈당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일부 탈락자는 부정여론조사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공천과 관련해 이의신청이 접수된 지역구는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와 홍성군의원 가선거구, 라선거구 등 3곳.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유기복 예비후보는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며 중앙당과 충남도당,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신청과 탄원서를 제출했다. 유 예비후보는 14일 홍성군의회에서 가진 회견에서 “여론조사 기관의 녹음파일을 녹취한 결과, 여론조사 표본추출이 당초 약속보다 28명 적게 이루어졌으며 이중 260개의 전화번호 녹취록은 삭제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구 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사전에 전화번호를 끼워넣기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론조사기관이 여론조사를 조작한 것은 사전 결탁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홍성군의원 라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장재석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회견에서 “여러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타후보에 앞섰으나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절반이나 뒤져 투명성과 공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충남도당은 사실확인을 위한 녹취파일 청취도 불허했다”고 말했다. 유기복과 장재석 예비후보는 각각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홍성군의원(나선거구)과 충남도의원(제2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홍성군의원 가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박준용 예비후보도 여론조사에 의문점이 많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러 가지 면을 따져볼 때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루어졌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경선결과에는 승복하지만 왜 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알권리가 있는 게 아니냐”며 여론조사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