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특산물 누에 ‘농촌체험’ 인기
장곡 오누이농장 어린이 체험객 줄이어
누에 먹이주기·성장 관찰 등 학습 효과
2014-06-05 김혜동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해 누에농가가 밀집돼 있는 장곡 오누이권역에서 누에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실시돼 체험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장곡면 지정리 오누이농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자람아동센터 유아 40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홍동 갓골어린이집 소속 원아 20여명이 방문해 비닐하우스 안에서 길러지는 누에를 관찰하고 누에의 생애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원아들은 알에서 부화한 새끼누에부터 출하 직전의 누에까지 크기별로 다른 누에들을 관찰하고 직접 누에에게 뽕잎 등을 주며 전문 체험교사의 지도 아래 누에의 생장을 체험했다.
오누이농장의 누에체험프로그램은 홍성농어촌체험관광지원센터와 연계, 체험객들을 받고 있으며 누에와 관련한 체험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관내 어린이집이나 아동센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누에체험은 최근 주말을 이용해 방문하는 가족단위 체험으로도 확대돼 작은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누이농장이 위치한 장곡면 지정리 일원은 예로부터 마을 주요 소득원으로 오디, 누에농업 등이 왕성했던 지역이다. 최근에는 마을의 특산물인 오디, 누에, 냉이 등에서 착안한 ‘오누이’라는 이름으로 농촌권역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각종 활성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누이농장의 누에체험은 누에가 본격적으로 길러지는 6월과 9월, 두 달 간 진행되며 마을 특산물을 활용해 체험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농촌마을 소득증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에체험은 6월 중 누에 성장이 끝나는 20일경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체험신청은 홍성농어촌체험관광지원센터(633-5650)나 오누이농장(010-5358-8645)으로 하면 된다. 조수영 오누이농장 대표는 “지정리의 특산물인 누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다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마을특산물과 농촌체험을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