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시 승격 통합청주시를 주목해야

2014-07-04     홍주일보

민선 6기가 1일 공식 출범했다. 민선 첫 재선 김석환 홍성군수와 지방의원들의 취임을 환영한다. 풀뿌리민주주의와 직분에 더욱 충실하길 기대한다. 김석환 홍성호의 출항에 따른 화두는 단연 홍주시 승격을 위한 기반구축이다. 김 군수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함께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다. 홍주시 승격은 공약을 떠나서라도 반드시 성취해야할 역사와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홍주천년의 해가 2012년이든 2018년이든 등은 역사학자에게 맡겨 정확한 고증을 거쳐야 할 별개의 사안이다. 지명 홍주가 역사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행정체제 개편과 맞물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실상 관심이 없는 문제다. 충남도청 홍성시대에 걸맞게 홍주시로의 승격이 급선무다. 아울러 일제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본래 지명인 홍주를 되찾는 일이다. 홍주는 과거 평택에서 서천까지 22개 군현을 관장하던 목사고을이었다. 충남도청신도시를 안고 있는 홍성·예산도 홍주목이었다. 홍주시 승격의 전제도 우선은 홍성과 예산의 통합이다.

이런 의미에서 1일 출범한 통합청주시를 주목하면서 성공요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2년 6월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주민자율형 통합을 이뤄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이 새로운 통합 ‘청주시’의 이름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지역이 1946년 미군정에 따라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갈린 지 68년 만에 재결합한 것이다. 지난 1994년과 2005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 통합 시도 끝에 얻은 성과다. 통합 청주시는 지난달 말 현재 인구가 84만118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창원시에 이어 2번째 규모다. 면적은 940.3㎢로 전국 50만 도시 중 2위에 해당한다. 서울(605.2㎢)보다 1.6배나 넓다. 재정규모는 예산 1조9458억 원에 기금 810억 원 등 2조268억 원이나 된다. 행정구역은 본청 6국 37과에 4구 3읍 10면 30동이며, 공무원만도 3300여명에 이른다. 통합 청주시의 출범은 무엇보다 통합군민협의회와 통합시민협의회가 발족돼 디딤돌 역할을 한 것이 백미였다. 민간이 통합을 주도하면서 내부 논의와 협상을 거쳐 75개의 상생발전방안을 내놓았고, 청원을 더 배려했다. 결국 청주의 진정성을 확인한 군민들은 주민투표에서 78.6%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지며 결실을 봤고, 첫 주민자율형 통합이라는 큰 의미를 남겼다.
지난 2012년 말 이전한 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의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홍성과 예산도 통합청주시의 사례에서 성공요인을 찾을 때다. 통합 ‘홍주시’에 홍성구청, 예산구청이 된다면, 이렇게 자율통합이 이뤄진다면 다른 지자체가 부러워하고도 남을 것이다. 옛 지명도 찾고 지금의 이름도 보전할 수 있는 충남도청소재지의 시 승격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