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색깔의 멜로디와 불타오르는 바비큐의 유혹
홍성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25~27일 청운대서
2014-07-17 서용덕 기자
바비큐와 음악을 결합한 독특한 컨셉의 아웃도어 뮤직 페스티벌로 시선을 모았던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 올해는 청운대 대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음악팬들을 유혹한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의 시작인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제일의 축산도시인 홍성의 한우와 삼겹살을 바비큐로 즐기며, 독특한 색깔을 소유한 레이블 뮤지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홍성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 음악팬들을 기다린다. 음악과 바비큐의 결합이라는 특이성만이 강점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뚜렷한 개성을 가진 레이블별로 라인업을 구성해 3일 동안 각 레이블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음악세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더 들뜨게 한다.
첫째 날인 25일에는 ‘서머 쿨 재즈(Summer Cool Jazz)’라는 주제로, 한국 재즈의 저변을 넓히는데 힘써온 JNH뮤직 소속 뮤지션들의 재즈 선율로 홍성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스캣의 여왕이라 불리는 ‘말로’, 국내 유일의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열정적인 속주로 집시·스페니시 기타 연주의 새 장을 연 ‘박주원’, 리듬과 화성진행 연주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른 브라질 음악과 쿠바 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실력파 라틴재즈밴드 ‘로스 아미고스(Los Amigos)’ 등의 공연이 열대야를 상쾌한 바람처럼 날려 줄 것이다.
26일에는 ‘어반 나이트(Urban Night)’를 주제로, 한국 대중음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온 플럭서스뮤직의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세련된 모던록 사운드로 전설이라 불리는 ‘이승열’,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애시드 재즈, 라운지 등 다양한 음악을 펼쳐온 ‘클래지콰이’, 감성적인 R&B·소울의 ‘어반 자카파’를 비롯해, ‘별 빛이 내린다’, ‘하소연’ 등으로 주목 받는 록밴드 ‘안녕바다’, 따스하고 서사적인 사운드 속에 우화적이고 몽환적인 노랫말로 새로운 감성이 돋보이는 포스트 포크락 밴드 ‘스몰오’, 따뜻한 햇살 속에 귓불을 간질이는 달콤한 바람 같은 음악을 들려주는 어쿠스틱 듀오 ‘꽃잠 프로젝트’, 압도적인 일렉트로 사운드 속에서 정교하고 세련된 락과 조화를 이룬 ‘From the Airport’ 등 개성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홍성을 찾는다. 페스티벌을 마감하는 27일에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라는 주제로 3개 레이블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한국 음악사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밴드, 그 이름 자체가 전설인 ‘산울림’을 계승하는 ‘김창완 밴드’와 ‘담다디’로 혜성과 같이 등장한 아이돌에서 이제는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는 이상은, 행복한 하와이의 향을 마구 쏘아 무더운 여름밤을 남국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바꿔줄 하와이 전통음악 트리오 ‘마푸키키’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또 본 공연이 끝난 후에도 청운대 재학생들이 직접 연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학과가 준비한 심야 영화상영, 건물 외벽에 영상을 쏴 건물이 예술품이 되는 미디어 파사드 쇼, 실용음악과의 콘서트와 방송연기학과의 연극 등 청운대 학생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한 청운대학교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가 주최하는 ‘청운조리캠프’, 공연영상예술대학이 주최하는 ‘방송영상공연예술캠프’ 등의 부대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홍성 페스티벌 티켓 가격은 △‘리듬 앤 바비큐 1일권’ 2만 5천원(사전예매 2만원, 충남주민·청운대 교직원·재학생 할인가 1만원) △‘리듬 앤 바비큐 테이블 이용권’ 5만원(공연 티켓 미포함, 1일권 구매자만 구매 가능) △‘캠핑 숙박 패키지 1박’ 6만원(전화 예매만 가능/ 렌탈기획 (주)리코벤처스 1577-8007)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2014 전국축산기자재 박람회’도 청운대에서 함께 열려, 홍성의 특색 있는 음식과 축산먹거리, 유기농푸드 등을 직접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