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방자가 사랑에 빠졌다
퓨전극 ‘신방자전’ 27일 도청문예회관
2014-08-07 서용덕 기자
춘향전은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과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의 신분을 뛰어넘는 순수한 연애와 더불어 당시 서민들의 꿈과 정서를 보여주는 고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책이나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이미 내용을 훤히 알고 있는 고전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작품 춘향전이 이달 27일 춘향전이 아닌 ‘신방자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알던 춘향전의 내용을 비틀어 풀어낸다. 춘향전과 등장하는 인물은 같지만 ‘신방자전’에서는 춘향이가 방자와 연인이 되고 이몽룡과 향단이 사랑에 빠진다. ‘신방자전’은 현대와 고전이 어우러지는 놀이마당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춘향전’을 춤과 노래와 연극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코믹 퓨전극으로 각색한 공연이다.
춘향과 방자, 향단과 몽룡 등 4명의 선남선녀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극으로, 최고의 배우들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면서 맛깔스럽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춘향이로 나오는 김혜영은 드라마 ‘애자’, ‘덕이’ 등을 비롯해 ‘홍도야 우지마라’, ‘모정의 세월’, ‘사랑과 전쟁’,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등 다수의 공연에 출연한바 있으며, 이몽룡 역의 이정성은 드라마 ‘정도전’에서 최만생을 비롯해 영화 ‘한반도’, 뮤지컬 ‘폭소 춘향전’, 연극 ‘뒤덫’ 등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조연으로 이방역의 홍순창이 있다. 홍순창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교감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끈바 있으며, ‘전원일기’, ‘한지붕 세가족’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를 펼쳐왔다.
또 이제까지 봐왔던 월매와는 차별화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전지연 씨가 남원 최고 기녀였던 월매를 맡아 수준 높은 노래를 선보인다. 깊은 내공에서 나오는 연기력으로 표현되는 사또와 최고의 배우들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면서 맛깔나고 흥겨운 무대를 보인다. ‘신방자전’은 충남도가 8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선보이며, 오는 27일 오후 2시 7시 두 차례 걸쳐 도청 문예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4일부터 문화장터(http://문화장터.kr)를 통해 예매를 시작하며 관람료는 1층 5000원, 2층 3000원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웃음을 선사해 줄 것”이라며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마임, 마술 등 종합 퍼포먼스 공연인 ‘추격자’를 공연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