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시’승격 주민공감대 형성이 우선

2014-08-21     홍주일보

홍성군이 ‘홍주시’ 승격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고 한다. 김석환 군수의 공약사항인 만큼 홍주시 승격을 위한 준비위원회나 추진위원회 등의 구성을 검토하라고 해당부서에 지시한 것은 준비 차원에서 선행돼야 할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 승격에 대한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군민들과 함께 차분하게 그리고 차근차근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상황에 맞춰 준비해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이 중요하다. 김 군수의 ‘홍주시 승격’에 대한 의지는 선거공약이기도 하지만 ‘홍주시 승격’으로 인해 충남도청소재지로 바뀐 홍성지역의 균형발전에 가속도를 붙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소득증대 등의 의지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홍주시 승격의 성패는 무엇보다 시 승격을 추진하자는 리더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 군수의 의지는 홍성군의 홍주시 승격 추진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하나는 1000년이라는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도 전국의 목사고을 중에서 유일하게 일제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홍주’라는 옛 지명을 이제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홍주시 승격을 통해 자연스럽게 옛 지명을 회복할 수 있고, ‘홍성’이라는 현재 지명도 동시에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홍주시 승격’ 추진은 홍성과 예산군의 행정구역 통합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홍성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예산과의 갈등 소지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다만 충남도청신도시 면적의 70% 정도를 홍성군이, 30% 정도를 예산군이 차지하는 경계지점에 충남도청신도시인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자칫 홍주시 승격 추진은 홍성군 자체적으로 그것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다. 일부에서는 내포신도시 단독으로 시 승격의 추진 가능성을 경계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장기적이고 지역적인 특성 등을 감안한다면 홍성읍과 홍북의 통합 또는 행정구역의 조정을 통해서라도 시 승격 요인을 단계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하는 대목이다. 도시적 산업종사 가구 비율은 내포신도시와 홍성의 오관·옥암지구 등의 개발계획과 맞물려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자립도 요건은 시 승격 시점에는 지방채 등을 고려한다면 전국 군 평균치 이상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무튼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먼저다. 다음으로 시 승격 요인을 갖추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