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동상 앞에서

2014-09-26     천난경<시인>
솔뫼성지, 어릴 적
그의 동상 앞에 서면
숨소리,
그리고 기도소리 들렸었지

긴 세월 흘렀건만
아직 끝나지 않은 기도소리
세상을 향해
뚝뚝 떨어지는 뜨거운 눈물

오염된 손바닥에
받아들고 길을 걷는다
기도, 게으르지 않도록
신앙, 나태해지지 않도록


천난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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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지 : 문학공간
아가페문학회원
한국문인협회홍성군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