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꽃
야생화이야기
2014-10-06 <주노철 내포야생화 대표>
가을 야생화의 꽃색은 유난히 보라색이 많은데 용담, 벌개미취, 해국, 층꽃, 쑥부쟁이 꽃들이 담백한 색깔을 내비친다.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고 은은히 다가오는 매력이 야생화의 멋 아니겠는가? 요즘 산길을 걷다보면 로마의 전사가 투구를 쓴듯한 모양으로 피어나는 꽃이 있는데 바로 투구꽃이란 우리 야생화이다.
진돌쩌귀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사실 투구꽃의 변이가 심한 편이어서 여러 야류들이 나와서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지리바꽃, 한라산의 한라돌쩌귀가 있지만 학자들에 따르면 지리바꽃의 염색체수가 다른 투구꽃들과는 확연히 달라 독립적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한다.
너무 어렵게 따지고 들면 야생화는 복잡해지는데 말이다. 어쨌든 투구꽃은 키가 커서 1m 내외인데 뿌리부분을 초오라 부르고 약재로 쓰이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맹독성 식물로 다루는데 조심해야 할것이다.
또 중부이북지방에서 볼 수 있는 노랑투구꽃이 있는데 이건 더욱 독성이 강해서 만지지 않는게 좋다고 하겠다. 화단에 키울양이면 화단 뒷쪽에 심는게 좋지만 물이 잘 빠지는 습한 계곡을 좋아하는 탓에 환경을 먼저 유념해야 할 것이다.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지만 키가 큰 탓에 6월 중순경에 한번 접순을 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