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 기대하며 준비하는 내년 프로그램
이 부서, 이런 일-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팀
2014-10-30 김현선 기자
지난 금요일 저녁,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신나게 뛰어다니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청소년수련관을 찾았다. 떠들썩한 소리의 주인공은 ‘방과후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었다.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수련시설을 기반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및 청소년생활관리 등 청소년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정책지원사업이다.
방과후아카데미는 주 6일, 1일 5시간씩 운영되고 있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이곳에 와 밥도 먹고 영어, 수학을 배우며 공부도 하고, 독서, 댄스, 모듬북 등 체험활동을 하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토요일에는 다른 지역으로 문화체험활동을 떠나기도 한다.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는 방과후 아카데미를 맡아 운영하는 팀이 따로 있다. 20대, 30대, 40대의 ‘미녀’들로 구성된 이 팀은 때론 엄마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아이들을 이끌고 있다. 방과후아카데미의 ‘요즘 일’은 내년 일정이다.
벌써 내년 12월까지의 세부일정과 계획이 거의 완성 된 상태다. 이들이 벌써부터 내년의 일정을 꼼꼼히 준비하는 이유는 현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아카데미가 내년부터 중학교 1, 2학년 학생으로 대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권영신 프로젝트 매니저는 대상 전환 배경을 현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관이 홍성군에 없다는 점을 꼽았다. “방과후아카데미가 처음 시작할 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관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지역아동센터나 드림스타트 등 초등학생 대상 기관이 많이 생겼어요.
하지만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습니다” 대상이 중학생으로 바뀌면서 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진로와 학업에 중점을 두고 짜여지고 있다. 송지연 스케줄 매니저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이니 만큼 청소년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나도 000’이라는 주제로 체험활동을 떠나 직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일 계획이다. 법조인, 영화감독, 산악인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체험활동이 준비돼있다.
권 매니저는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잘 안될 리가 없다”며 내년 계획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수정 스케줄 매니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며 관계가 깊어지는 느낌이 들 때 활력을 얻는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방과후아카데미 팀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 같이 함께’를 강조한다. ‘같이 반 발자국을 가더라도 함께’하는 것이 방과후아카데미의 지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