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유령도시 전락우려”
김용필 도의원, 71개 기관단체 이전 저울질 지적
2014-11-03 서용덕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가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지난 29일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유관기관·단체 이전현황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로 2012년 31곳, 지난해 21곳, 올해 5곳의 기관·단체가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71개(55%) 기관과 단체는 신도시 이전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도가 단계적으로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도청이 이전한 2012년부터 기관 유치 현황을 보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역시 7개 기관과 단체가 이전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재정 여건과 정주 여건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 의원은 “도청이전 초기 도는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당초 조기 이전 기관을 136개로 계획했다”며 “이전 기관 계획이 118개소로 축소하다가 최근 128개로 늘었다. 일부 소규모 기관·단체를 이전시켜 숫자 늘리기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의 계획이 계속해서 무산됨에 따라 신도시는 신도시대로 발전이 더디고, 홍성과 예산은 공동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과 홍성·예산 공동화 억제를 위한 계획이 더욱 명확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