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고향집의 눈물

2014-11-04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저 먼 수평선처럼 아물거리게 보이는
고향집은 눈물 없이는 못 간다네
본 고향집을 그리워 할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내 가슴을 열어준다네

누더기 옷을 입고 세상에 달려가
이리 뛰고 저리 뛸 때면
하늘에는 바람이 불어와 먹구름을 이루고
비가 올 때면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의 눈썹에 묻어 눈에 들어가
눈물을 흘리라고 깨닫게 해 준다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냘픈 목소리가
본 고향집을 갈 준비가 되었는냐고 물어볼 때면
나는 한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눈물만 흘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