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자엔 ‘제값’을

이부서, 요즘 일 -홍동농협 로컬푸드직매장

2014-11-10     김현선 기자

왼쪽부터 조현숙(47), 백순미(44), 홍유정(45), 이상숙(49), 오한영(48), 최성노(55), 김종구(38).

홍동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요즘 김장김치재료 판매로 분주하다. 직매장 문에 들어서기 전, 입구 매대에 마련된 새우젓을 비롯한 젓갈류와 액젓이 눈길을 끈다. 새우젓을 소개하고 묻는 소리로 입구부터 활기가 느껴진다. 홍동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매장관리, 카운터, 정육·수산코너, 사무를 보는 인원까지 총 9명이 일하고 있다.

직매장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오천농협과의 교류를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특판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한영 점장은 “가까운 곳에서 김장준비를 할 수 있게 이번 특판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판행사 때 내놓을 새우젓과 액젓을 고르기 위해 직매장에서는 지역주민들과 발품을 팔아 준비했다.

오 점장은 “홍동면 부녀회장님들과 10월 초에 견학을 가서 직접 맛보고 가격도 따져보며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매장에서는 젓갈류뿐만 아니라 절임배추와 김장김치도 주문판매 하고 있다. 직매장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해 직매장으로 출하한다.

“직매장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저희는 생산농가에 연락을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배달을 해준다고 오 점장은 설명했다. 직매장은 지난해 ‘지역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을 목표로 세워지게 됐다. 홍동을 중심으로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매대에 오른다.

홍동농협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4회 이상 수료한 생산자들이 생산량, 생산품목, 가격 등을 직접 설정해, 생산물 포장부터 매장 진열까지 책임진다. 직매장에서는 장날이 되면 시장조사를 나가기도 한다. 가격을 직접 매겨야 하는 생산자들에게 참고할만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직매장의 매대에는 생산자의 사진과 생산물에 대한 정보가 기록돼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카운터 업무를 보고 있는 홍유정 씨는 “하루, 이틀 차이지만 야채 맛이 미묘하게 다른데 이곳의 신선한 야채맛에 반해 다시 찾는 고객들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사무일을 보고 있는 백순미 씨는 “하루 평균 내방고객이 700여명이 된다”며 “특히 주말이면 절반이 읍내에서 온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직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우리지역 생산자가 키운 좋은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매장을 둘러보기만 해도 알 수 있듯, 이곳엔 유기농·무농약 인증마크가 붙은 신선한 농산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 농민들이 제값 받고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