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중장기 미래를 설계하다
이 부서, 요즘 일-청운대학교 기획처
2014-11-13 김현선 기자
가을의 낭만 가득한 캠퍼스에서 10년 후의 학교를 생각하며 일하고 있는 청운대학교 기획처를 찾았다. 전용진 기획처장은 “기획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학교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학교를 미래를 그리는 ‘설계자’의 역할을 하는 기획처는 전략기획팀, 경영평가팀, 대외협력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팀으로 나뉘어있긴 하나 이들 세 팀은 독립적이기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경영평가팀에서 내린 평가를 바탕으로 전략기획팀에서는 발전계획과 비전을 설정하고, 대외협력팀에서는 유관 기관들과 교류를 가진다.
최근 기획처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대학구조개혁평가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 대학 입학정원 16만 명 감축을 목표로 현재 평가지표를 마련 중에 있다. 아직 세부적인 평가편람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청운대 기획처는 미리부터 평가를 대비한 준비에 한창이다. 경영평가팀 길박섭 팀장은 “평가지표에 대한 안을 바탕으로 기획·연구·실무위원회를 꾸리고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학교 내의 모든 평가자료를 취합하고 평가보고서를 만든다. 박 팀장은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준비하는 일은 평가 그 자체에도 목적이 있지만, 학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기획처에서는 홍성캠퍼스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도 늘려나가고 있다. 전략기획팀의 김동환 팀장은 “홍성에 축제가 많지만 축제 인프라는 부족한 현실”이라며 “특화된 공연영상예술 관련학과와 체계적으로 연계해 지역과 대학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팀장은 “기획처에서 발의한 내용은 아니지만 학교차원에서는 홍성출신의 입학생을 대상으로 일정 자격요건이 되는 학생에 대해 4년간 등록금의 50%를 지원하는 홍성장학금을 신설해 지역 간의 유대관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처 직원들은 대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영평가팀은 “평가를 내리는 주체가 된다는 게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평가를 통해 지표가 개선됐을 때”, 대외협력팀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서로 함께 성장해나갈 때”, 전략기획팀은 “좋은 기획을 통해 성과를 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