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농민의 진심담은 축제… 도시민에 감동 전해
금마 봉암마을 제2회 농투성이 축제 이목 집중
2014-11-20 서용덕 기자
농민의 소박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마을축제가 열려 도시에서 온 체험객과 마을주민들의 흥겨운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지난 15일 금마면 월암리 봉암마을에서는 마을어르신들이 직접 준비한 ‘제2회 농투성이’ 축제가 열렸다. ‘농투성이’는 농부를 얕잡아 부르는 말로 농민이 대접받는 세상을 꿈꾼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축제에는 경기도 광명시 안서중학교에서 찾아온 학생과 학부모 30여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체험객과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늦은 밤까지 성황을 이뤘다.
낮에는 마을주민으로부터 배우는 옛 가락 배우기,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를 비롯해 바느질 열쇠집 만들기, 소형북 만들기, 마술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팥죽, 떡볶이, 어묵 등의 먹거리도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두부와 떡 등을 맛보고,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박한 공예품 등을 받으며 농촌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연지(45세) 씨는 “도시에서만 자라서 농촌경험이 없는데 마을축제를 통해 시골의 다양한 모습과 훈훈한 인심, 맛있는 음식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도 방문할 의사를 비쳤다.
저녁까지 이어진 축제에는 마을할머니들이 6개월여 동안 준비한 인형극 ‘팥죽할멈과 호랑이’, 금마중 학생들의 강령탈춤공연을 비롯해 오즈매직 이상현 마술사의 마술공연, 홍성색소폰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으며, 공연 후 달집을 태우며 주민과 체험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동의 장을 열였다.
장승동 봉암마을이장은 “농사꾼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마을축제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축제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마을주민들이 화합하고 체험객들에게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