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악취 때문에 못 살겠다

2014-11-20     서용덕 기자

주민, 아침 저녁 심한 악취 호소
업자, EM수 활용 저감시설 할 것

갈산면 취생리 우림콘크리트 건너편에 위치한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인근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갈산면 동성리 주민들에 따르면 돼지를 사육하는 대운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옷과 집안 내부에 까지 퀴퀴한 냄새가 배일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이른 아침과 저녁, 흐린 날에는 악취가 심해져 문을 열어 놓고 생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성마을 이흥렬 이장은 “아침, 저녁으로는 돼지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가 너무 심해 살 수가 없다”며 “악취가 안 나게 해달라고 군이나 업자에게 요청했고 악취 때문에 과태료 처분도 받은 것으로 알지만 변한 게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대운농장은 고통을 호소한 동성마을과 직선거리로 약 5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2013.63㎡로 약 14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할 수 있는 시설규모를 갖춘 곳이다. 실제 군청 환경과에 따르면 대운농장은 지난 9월 16일 오후 9시경 악취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위반으로 나타나 같은 달 19일 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축사에서 악취가 발생하더라도 군에서는 과태료 처분과 개선권고 이외에는 별다른 행정적 수단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지도담당 황인관 주무관은 “측정 당시 상당한 악취를 느낄 수 있었고 기준치를 넘겨 과태료 처분을 내렸지만 근본적으로 악취를 막으려면 시설을 철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행정적으로는 철거할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시설 개선 및 주민들이 악취를 느끼는 시간대에는 교반 등을 하지 않도록 권고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운축산 측에서는 EM(유용미생물)수를 활용한 축사악취 저감을 위해 관련 시설을 견학하고 왔으며 빠른 시일 안에 축사악취 저감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운축산 관계자는 “다른 곳과 비교해 축사를 깨끗이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을에서 악취가 심하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최근 EM수를 활용한 악취저감 시설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