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놀이 통해 풍년 기원

구항면 벌리 주민 삶과 애환 깃든 날

2007-08-30     이범석 기자

【구항면】구항면 벌리에서는 지난 27일, 가을 추수를 앞두고 풍요를 기원하는 백중놀이가 열렸다.

중요 무형문화재 68호로 지정된 백중놀이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백중(음력 7월 17일)날에 여름동안 힘들게 일한 머슴들이 추수를 앞두고 하루를 먹고 즐기며 쉬는 ‘머슴날’로써 농신제(農神祭)를 비롯한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등 춤사위를 통해 노고를 위로놀이다.

벌리 노인회(회장 임을성) 주관으로 열린 이날 놀이 역시 하루의 놀이를 즐기고 주민들은 추수의 풍요를 바라는 의미에서 호미를 씻어 처마에 걸어두며 풍년을 기원했다.

참여한 주민 모두 원을 지어 돌며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하며 춤추을 추는 농신제를 통해 벌리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있는 하루였다.                                                 

 김효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