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띠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본다
“사고 없는 안전한 한해 되길”
홍의선 소방교는 약자를 돕는 NGO활동가를 꿈꾸다 소방공무원에 지원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NGO활동가를 꿈꿨습니다.
사람을 돕는 다는 것에는 소방공무원도 같으니까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홍 소방교는 “사고 없는 안전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유난히 참사가 많았는데 ‘난 사고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지 않고 안전의식을 갖춰 사고 없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갓 출산한 아내에 대해서 미안함과 이해를 구했다. 그는 “생명을 다투는 일을 하다보니 집보다 소방서에 있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 늘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생명을 위해서 일하는 것인 만큼 나도 노력할 테니 조금만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 한 해 건강 미리 챙기세요"
성모의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심영희 씨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그녀는 신년을 맞이하며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해에 목표와 소망을 이야기했다. “운동을 좀 열심히 해서 건강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고3이었던 우리 딸이 올해부터 대학생이 되는데 이달에 합격 소식이 발표돼요. 꼭 원했던 대학에 붙기를 진심으로 소망해요” 심 씨는 친구들에게도 행복한 신년이 되길 바란다며 말을 덧붙였다. “친구들 모두 좋은 소식이 많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고 멀리 미국에 사는 친구도 있는데 항상 모든 하는 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씨는 “지난해에는 일 년에 한 번 하는 국가검진을 다들 연말에 몰려서 하셨어요. 올해부터는 모두 꼭 일찍 와서 받으시면 좋겠어요. 대기 없이 빨리 받으실 수도 있으니 건강도 미리 챙겨서 평안한 한 해 되세요!”라고 말했다.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박근홍 씨는 지난해 3월 군 제대를 하자마자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주유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그는 “사회에 나오니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취직한지 벌써 10개월이 지났지만 초심만큼은 잃지 않고 있다고 한다.
눈 오는 날이면 남보다 30분은 일찍 나와 주유소 입구의 눈을 치우며 직원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첫 직장이다보니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다들 잘해주셔서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요” 양띠인 그가 올해 바라는 소망은 할머니의 건강이다.
“지금 함께 살고 계시진 않지만 군 입대 전까지 저를 가장 예뻐해 주셨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 일을 하며 할머니를 자주 뵙지 못하지만 매일 전화드린다는 박 씨는 “할머니를 위해서 결혼도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문화 유산 밝히고 싶어"
조남존 학예사는 전시기획, 유물수집·복재 등에서부터 박물관대학, 체험프로그램 기획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매일 일에 치여 살다보니 여유가 없었어요. 올해는 개인 생활도 챙기고 좋아하는 사진 찍으러 다닐 여유도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가능하면 좋은 사람도 만났으면 하고요”라며 말했다.
조 학예사는 홍성의 역사를 밝히는데 꿈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인 한용운 선사의 종손자를 통해 듣는 한용운 선사 구술화 사업과 홍성 출신 문인의 시와 홍성을 방문한 문인들이 남긴 시를 책으로 남기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홍성이 갖고 있는 역사적 자원은 무궁무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죠. 홍성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더 밝혀내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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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영 도원조경 대표
배봉영 대표이사는 조경사업 외에도 10여년간 배구협회 집행부로 활동해오며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써왔다. 그의 소망은 단순하고 소박했다. 배 대표는 “오랫동안 활동했던 배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생활체육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고 가정화목하고 사업번창하는 것 외에 다른 바라는 것이 있겠습니까”라며 소원을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자녀들에게 “늘 말하는 것이지만 정직하고 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바로잡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에 내년에는 홍성이 안팎으로 인정받는 고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배 대표는 “지금은 주민들이 내포로 이전을 많이 해서 홍성읍 경기가 좋지 않은데요. 올해는 홍성과 내포신도시가 함께 발전해 살기 좋고 인정 받는 도시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해주는 최미정 씨는 갈산중학교 행정실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 씨는 신년 소망으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말을 전했다.
“가장 먼저 소망하는 건 가족들의 건강이에요. 그리고 올해 큰 애가 홍남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는 데 새로운 학교와 환경에서 적응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최 씨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업무를 맡아 하게 되어 힘들었던 이야기도 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일들도 많고 정말 작년은 항상 직장에 오면 전쟁터에 온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아마 올해에도 일도 적응할 것들이 많을 텐데 작년보단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한 해를 소망하고,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개인적인 소망으로 신년 맞이 다이어트에도 성공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처럼 순수한 사회 되길"
경기도 안양에서 살다가 지난해 홍성군으로 이주한 이동혁 씨는 현재 대학교 휴학 중이다.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자신이 신문에 게재될 소식을 접하고는 집안의 경사라며 자축(?)했다. 체육을 전공한 그는 “지난해 1월에 전역했는데 그때까지는 몸짱으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관리 부족으로 현재는 10kg이나 늘었어요”라고 말했다. 한창 외모를 가꿀 나이인지라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됐다는 이 씨는 “현재 복학을 위해 매일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소망을 물었다. “올해 양띠의 해를 맞은 모두에게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건강한 새해가 되었으면 하고 올해는 양의 해인만큼 양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아울러 군이 올 해는 시로 승격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교사 꿈 위해 노력할래요"
홍성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연솔 학생은 “지난해는 시험 준비를 많이 못해서 아쉬웠어요”라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학업에 치중하고 있어 학업 성적이 자신을 돌아보는 성적표라고 말하는 연 양은 잘하는 과목으로 국어를 꼽았고 취약한 과목으로는 사회과학을 꼽았다.
연 양은 “내년에는 더 열심히 어려운 과목을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 연 양은 “같은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남동생이 한 명 있는데 그동안 동생 의견을 존중하지 못한 것만 생각나요”라며 “새해에는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에게 더욱 잘해 줄꺼에요”라고 다짐했다.
이제 6학년으로 진학하는 연솔 학생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연 양은 “새해에도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좋은 엄마 ·아내 되고 싶어요"
홍성제일감리교회 사무직원 복연수 씨는 송구영신예배 준비로 한창 바빴다. 그녀는 “항상 머물고 있는 가정과 직장에서 꽃을 피우고 최선을 다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는 한 마리의 양이 되고 싶어요”라며 양띠다운 소망을 전했다.
복 씨는 “새해는 우리 가족에게 좋은 엄마이자 좋은 아내가 되고 싶고 이웃들에게도 좋은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가족의 건강과 이웃의 안녕을 소망했다. 또한 그녀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며 청양의 해를 맞이해 계획하고 목표한 것들을 이야기 나눴다.
“그간 미루었던 외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또 올해에는 많은 곳을 여행하며 추억도 쌓고 이전에 못했던 경험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한 오카리나를 다루는 데 능숙해져서 올해에는 아름답고 좋은 음악을 더 연주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