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에서

2015-01-05     김현기<홍북면 대동리>


섬과육지 길게늘려 그림속의 천수만은
끼륵끼륵 갈매기떼 펄쩍뛰는 숭어떼들
등대불을 일찍끄고 고깃배가 지나갈때
죽도섬의 굴뚝연기 아침밥을 재촉하니
어서가자 빨리가자 물고기들 달려오네
새조개와 대하들은 덩달아서 좋아하고
남당항의 이쁜이는 언제쯤에 시집갈래
담배물고 낚시띄워 쉴새없이 손맛보면
우럭숭어 참돔광어 어망가득 채워지고
잔잔바다 저녁노을 슬그머니 내려앉아
황홀함에 젖어들면 어느샌가 어둠이네
우리인생 허무함이 그모습이 아니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