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이기준 옹, 관록의 사진전 열어

오는 31일까지 서부의 사계·농촌생활상 등 37점

2015-01-09     조 원 기자


서부면사무소(면장 한선희)에서 이색적인 사진전이 열려 면사무소를 찾은 면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진전의 주인공은 서부면 중리에 거주하는 이기준(86) 어르신.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 사진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던 이 옹은 그동안 손수 촬영한 사진을 오는 31일까지 면사무소 민원실에 전시한 것이다.

이 옹의 작품은 궁리 속동 전망대의 낙조와 해안도로변의 화단풍경 등 서부면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사진 속에 담았다. 이외에도 겨울철 감나무에 남은 까치밥, 농부의 수확하는 모습 등 정겨운 농촌마을과 생활을 담은 아름다운 일상사진을 비롯해 국화축제, 군민체육대회 등 다양한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37점의 사진이다.

이 옹은 “면사무소에 일을 보러 오신 민원들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일도 보고 사진도 감상하고 돌아가실 때에는 ‘마음의 여유’라는 소중한 단어를 마음속에 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다하는 날까지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며 사진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이 옹은 앞으로 면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좋은 장면을 사진 속에 담아 면민을 위한 작품전시회를 가질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한편 이 옹은 사진전 외에도 본인이 손수 가꾼 진달래, 대형국화와 소형국화 등을 면사무소에 제공해 사무실 직원뿐만 아니라 면을 찾는 면민들에게 사계절 웃음을 선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