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썰매 지치며 동심으로 씽씽~ 웃음 꽃 핀 老심

‘제1회 빙상축제’ 홍동수란마을 광장서 17일까지

2015-01-15     서용덕 기자


어린 시절 겨울이면 비료 포대를 깔고 눈 내린 언덕을 내달리거나 얼어붙은 논이나 개울에서 썰매를 지치던 추억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부모들에겐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을 안겨줄 마을축제가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홍동면 수란리 수란마을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의일정으로 마을광장에서 제1회 빙상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군이 후원하고 수란마을회에서 주최한 것으로 추억의 놀이인 얼음썰매, 팽이치기, 윷놀이 등을 비롯해 농촌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농기구 등 생활민속품 전시전 등이 함께 열린다. 또한 마을과 뒷산을 둘러볼 수 있는 3㎞ 구간의 올레 길을 조성하고 마을 주민들이 마을과 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이 만든 떡볶이와 어묵, 호떡을 비롯해 장작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밤과 고구마 등의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얼음썰매를 타던 신윤화 씨는 “썰매를 타니 즐겁고 어릴 때 참 타보고 싶었는데 30여년 만에 소원을 이뤘다”며 밝게 웃었다. 권오환 추진위원장은 “구룡산과 초롱산, 대흥산이 마을 뒤를 지키고 있고 홍양저수지 상류인 수란천이 마을을 관통하는 천혜의 환경을 가진 마을”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학부모들에게는 추억을 자녀들에게는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란마을은 33가구 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2년 군 살기좋은 희망 마을 만들기 사업 최우수상, 2014년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인 신수훤한 권역 거점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