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 찾아 격식없는 소통 나서

치안부터 규제해제까지 다양한 현안 쏟아져
28일까지 11개 읍면 22개 마을 방문 민생점검

2015-01-16     서용덕 기자


김석환 군수는 민선6기 원년인 을미년 새해를 맞아 지난 12일 홍성읍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관내 11개 읍·면 22개 마을을 초도순방하며 군민과의 대화를 가진다.<사진>

군은 이번 마을 방문을 통해 군정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실질적인 민심을 돌보기 위해 1개 읍·면당 오전과 오후에 각 1개의 마을을 방문하고 격식을 없애 주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순방 첫날인 지난 12일 김 군수는 홍성읍 소향1리와 학계1리를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소향1리는 마을 발전을 위해 각종 개발제한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 씨는 “마을회관이 2곳 있는데 한 곳은 70년대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세워진 곳인데 불법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전혀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군수는 “과거 특별법을 통해 몇 차례 합법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왜 처리하지 못 했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운영비는 정식인가 된 곳만 지원 가능한데 해결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익석 이장은 “마을이 발전하려면 쓰지 않는 공동묘지 4만㎡와 지방도 609호선 인근 자연녹지를 해제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녹지에 대해 김 군수는 “자연녹지는 임의로 풀 수 없고 도시가 발전하면 도시계획에 따라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소향리를 지나는 북부우회도로 등이 들어서면 함께 마을도 발전할 것”이라며 개발호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노규홍 씨는 “홍성여중에 있는 광경사지 오층석탑 때문에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이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군수는 “홍주성을 비롯해 문화재 때문에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문화재로 인한 군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자는 것이 군의 방침”이라며 “탑 이전에 대해서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봉옥 씨는 “소향리에서 향산마을 40가구만 수도공급이 안 되고 있는데 군민 건강을 위해서 상수도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군수는 “향산마을에 수도공급을 위해서는 10억원 가량의 특별회계 예산이 필요한데 올해는 예산이 확정돼 어렵고 내년에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학계1리는 청운대, 혜전대 등 대학촌 가까이에 위치해 이와 관련된 민원이 주를 이뤘다. 강명모 씨는 “청운대 일부 학과의 인천 이전으로 학생이 줄어든 오피스텔에 건설노동자 등 단기간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 주민들이 치안 불안을 느낀다”며 CCTV 설치를 요청했다. 이에 김 군수 “CCTV를 여러 대 설치하기는 어렵고 치안 취약 지역에 설치할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운 씨는 “대학생 등교시간이면 택시정류장에 수십 대의 택시가 몰려 정류장 외에 도로까지 점유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군수는 “택시정류장 인근 토지는 사유지로 아는데 정류장을 넓히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될 듯하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전흥수 씨는 “구항농공단지에 있는 바닥재 업체와 아스콘 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석유화학 매연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전환수 씨는 “구항면 청광리와 경계지역에 농경지가 있는 주민이 많은데 여름이면 길이 진창으로 변하는데, 자갈이라도 깔아서 차량 운행이 가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군수는 “환경유해 업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을 벌여 개선해 나갈 것이며, 자갈 까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