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격·공동화 방지 특별위원회 시동 건다

군의회, 내달 11일 본회의 상정… 특위구성 본격 논의
군민들 기대와 우려 교차… 원도심 활성화 성공 당부

2015-01-29     서용덕 기자


내포신도시가 커가면서 홍성군은 원도심 공동화라는 눈앞에 닥친 위기와 홍주시 승격이라는 장밋빛 미래가 겹쳐지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가 홍주시승격과 원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상근 의장은 지난 27일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다음달 2일부터 열릴 임시회에서 가칭 ‘홍주시 승격을위한대책특별위원회(이하 홍주시승격특위)’와 ‘홍성원도심공동화방지를위한기관단체유치특별위원회(이하 공동화방지기관유치특위)’ 등 2건의 특위구성의 건을 상정·의결해 활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장은 홍주시승격과 관련해서는 집행부와 상호 교감하며 의회의 역할을 수행하고, 원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도청 소재지로 이전을 원하는 도 유관기관 및 단체를 홍성읍으로 조기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읍내에 있는 건강보험공단홍성지사 등 기관·단체들의 홍성 안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이 의장은 “원도심공동화 방지는 군의 최대 현안 사업이며, 홍주시승격은 군의 백년지대계를 가늠할 핵심사안”이라며 “이것은 군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하며 특위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군의원들은 특위 구성에 대해서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 시승격 요건과 의회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최선경 의원은 “원도심 공동화 방지에 공감하지만 군수의 핵심 공약인 홍주시승격에 대한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자칫 군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했다.

군의회는 내부 조율을 거친 후 다음 달 초에 있을 제255회 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2건의 특위 구성 건을 상정해 활동계획 및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주시승격과 원도심 공동화 방지는 군의 주요 현안으로 특위구성을 추진하는 7대 군의회의 발빠른 대응에 군민들은 기대와 함께 제대로 된 역할을 주문했다.

오관리 박모(60) 씨는 “홍성고 내포 이전 확정에 이어 충남개발공사가 내포로 이전하는 등 이대로 있다가는 홍성은 그야말로 빈집이 될 상황까지 내몰렸는데 군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니 기대된다”며 반색했다.

대교리 이모(66) 씨는 “그동안 청운대이전반대특위 등 몇 가지 특위가 구성돼 활동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며 “이번에는 성과를 내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225회 군의회 임시회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홍주시승격특위와 공동화방지기관유치특위는 마지막 날인 11일 본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