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상의 설립 지원사격 절실
충남북부·대전상의 내포상의 분할승인 부정적
내포상의추진위, 설립인가 불허시 헌법소원 불사
충남 서남부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권익보호 등을 위한 내포상공회의소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포상의 설립을 위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지난 2일 내포상공회의소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전용택·이하 내포상의추진위)는 지난달 29일 설립인가 신청을 충남도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홍성과 예산군이 속해있는 충남북부상의와 청양, 서천, 보령이 속한 대전상의 양측으로부터 분할승인이 이뤄져야 하는데 양 상의는 분할승인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어 상의 설립이 불투명한 상태다.
현행 상공회의소 법에 의거 기존에 속해 있던 상의가 분할승인을 해줘야 설립 인가가 가능하지만 양 상의는 점진적인 추진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분할승인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내포상의 설립이 어려워지자 내포상의추진위는 지난달 13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충북 제천상의추진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설립인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동대응을 통해 헌법소원을 비롯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압박하며 나섰다. 제천도 기존 상공회의소로부터 분할 승인을 받지 못해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내포상의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내포상의추진위 전용록 사무국장은 “상의추진과 관련해 협약을 맺은 제천시의 경우 시에서 상의설립 지원사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이제라도 군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제천상의추진위의 경우 제천시에서 제천상의 설립을 위해 지난달 16일 2015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투자유치과의 올해 주요업무로 제천상의 설립목표를 보고하는 등 시정에 있어 중요한 업무로 다뤘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이근규 제천시장이 대한상의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회장을 만나 제천상의 설립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등 상의 설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제천시와 달리 군은 상의설립 지원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군 경제과 오인섭 과장은 “내포상의추진위와 지속적으로 만나 협조하고 있지만 상의설립 전까지는 구체적인 지원근거가 없다보니 군에서도 고민”이라며 “설립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어떤 것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내포상의추진위 전용택 위원장은 “충남북부상의와 대전상의로부터 지역 기업들이 소외 당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내포상의 설립을 위해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내포상의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상의의 내포상의 분할승인 거부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청이 도민의 품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대전에 예속된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구항면 박모(51) 씨는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온지 3년차로 충남시대를 말하지만 아직도 신년교례회를 대전상의에서 주관하는 등 대전 선화동 시절 못 벗어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내포상의추진위는 홍성군을 비롯해 예산군, 보령시, 서천군, 청양군 등 5개 시·군 13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의 연간 총 매출액은 2조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