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집중 첫 동시조합장 투·개표 현장

조합원, 소신 갖고 조합원 위해 일해 달라

2015-03-12     조원/서용덕 기자


차분한 분위기 속 투표
가장 많은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는 홍성읍 홍주문화회관 투표소에는 오전부터 각 조합 유권자들이 몰렸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이뤄졌다. 오전 9시 30분경 홍주문화회관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위해 조합원들이 20~30m의 줄을 서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령의 유권자들은 안내직원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며, 유권자들은 본인 확인 절차를 마친 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후보가 누구? 얼굴도 못 봤어
투표를 하고 나온 조합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투표장을 찾은 홍북 지역 조합원 이모(64) 씨는 “후보 얼굴도 직접 못보고 문자메시지와 공보물 밖에 못 봤는데 누가 조합을 잘 이끌 사람인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과거 조합별 선거 때와 달리 토론회나 합동연설회가 금지되고 선거운동을 후보 본인만 할 수 있어 조합원의 알 권리가 크게 제한됐다는 목소리다.



조합원 위한 조합장 뽑았다.
홍북 지역 조합원인 김모(61) 씨는 “일 잘하고 조합원을 잘 돌볼 것 같은 후보를 찍었다”며 “당선되는 조합장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합원들을 위해 다양한 일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홍성농협과 산림조합 조합원 이모(59) 씨는 “소신을 갖고 조합을 이끌어갈 것 같은 후보를 선택했다”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편한 투표장 고령 유권자 불만
관내 11개 읍면 조합장 선거 투표소 홍성읍과 서부면을 제외한 9개 읍면은 농협사무소 2층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농어촌 지역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조합원이 다수지만 대부분의 투표소가 2층에 설치돼 유권자들의 불만을 샀다. 광천 지역 조합원 김모(75) 씨는 “평소 길 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계단을 오를 엄두가 안 난다”며 “투표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개표장 몰래 들어가려다 덜미
홍주문화회관 2층 전시장에 마련된 개표장에는 동시조합장 선거 개표 과정을 관람하기 위해 각 조합에서 모여든 관람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처 출입증을 받지 못한 조합원들은 개표장 밖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이중 일부는 몰래 개표소에 들어가려다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하거나 쫓겨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개표장 참관인들로 북새통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홍성농협을 비롯해 모두 14개 조합의 개표를 1곳의 개표장에서 개표하게 돼 각 조합별로 많은 참관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투표함을 개봉하고 검표를 할 때마다 참관인 외에 관람인들까지 몰려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선관위 관계자는 관람인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첫 당선자 배출 홍성농협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중 관내에서 가장 먼저 당선자를 배출한 곳은 홍성농협이다. 홍성농협은 정해명 조합장과 전인수 감사가 맞대결을 벌였으나 현직 프리미엄을 살린 정 조합장이 전 감사를 397표차로 따돌리며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