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없는 오지마을 택시를 버스처럼 활용
올 하반기 광천읍 덕정마을부터 시범운영…
불합리한 버스노선 개편위한 택시연계추진
불합리한 버스노선 개편을 위한 택시연계 대중교통시스템이 올해 하반기에 광천읍 상정리에서 시범 운영된다. 홍성군은 지난 7일 홍성군의회간담회에서 군의원, 건설교통과 및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군버스노선개편및택시연계대중교통시스템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가졌다.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버스노선 개편 및 택시연계대중교통시스템 조사·연구를 위해 353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연구용역을 맡은 충남산업연구원 심정보 박사는 농촌주민의 교통편의를 개선하고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 및 버스 재정지원을 절감,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위해 택시를 연계한 대중교통시스템 개편 안을 제안했다.
심 박사는 “서천군 등에서 시행하는 희망택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버스노선이 없거나 버스운행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인근 정류장이나 읍·면소재지까지 택시를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실정 부합하는 합리적·실현가능한 노선체계 수립을 위해 △버스운행이 부적합하 산간·오지·벽지 등 대상으로 버스정류장에서 마을간 택시이용 △갈산면 및 서부면 등에 간선·지선 체계 도입 △택시연계 대중교통시스템에 따른 버스노선 정비(폐지 및 신설) △버스이용객 현저히 떨어지는 주말, 공휴일 등 운행대수 및 횟수 감회 운행 등이다.
버스연계 택시비용은 택시 1대당 100원 혹은 택시이용 승객 1인당 버스기본료 등으로 논의 중이며, 요금정산은 교통카드 단말기를 택시에 설치하는 방안과 연계택시 이용자 확인증을 발급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택시연계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대상 지역은 버스정류장에서 마을간 거리가 1000m 근접지역이면서 버스 미운행 지역인 광천읍 상정리 덕정마을과, 옹암리 석포마을, 구항면 공리 화리마을 등 3곳이 1순위이며, 1000m 근접지역이며 버스 운행 지역인 결성면 형산리 주교마을, 형산마을, 용호리 평산마을 등 3곳이 2순위다. 시범운영 대상은 광천읍 상정리 덕정마을이다.
올해 하반기 시범운영 대상지인 덕정마을은 68세대 140여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연계택시가 운영되면 하루 4차례 덕정마을에서 광천읍시장으로 100원 혹은 버스기본료만 부담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군 건설교통과 김동표 과장은 “서천군 등 택시연계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충분히 조사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오는 9월~10월경 택시연계 대중교통시스템 운영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