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홍주향교 아카데미’

홍주향교에서 진행하는 향교지도자 양성과정
동몽선습·명심보감·선비전통문화 체험교육

2015-04-10     장윤수 기자


홍주향교(전교 이영재)는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홍주향교에서 향교지도자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동몽선습·명심보감 강독(16회)과 선비들의 전통문화체험(16회)으로 구성돼 선비들의 기본학습서 강독을 통해 기본지식과 윤리함양, 정서적 고취를 통해 향교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교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향교사업의 전승을 위해 젊은 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해 △누구나 참여하는 향교아카데미 △향교지도자 양성과정 △부모와 함께하는 향교-육례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형식적인 프로그램을 벗어나 실제 유생들이 학습하던 내용들을 교육하며 선비놀이, 서예, 활쏘기 등 전통문화와 전통놀이를 가미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홍주향교 내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돼 향교의 본래 취지인 문묘제향과 교육의 기능을 현대에 이르러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지도자 양성과정 수강생들은 과정 마지막에 향시를 치러 합격할 경우 향교지도자 자격을 부여받고 향후 방과 후 학습교실, 찾아가는 향교의 교사 등 향교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지도자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김경우(42) 씨는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들의 인성 문제도 생각하던 중에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곳에서 다양한 것들을 배울수록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영(51) 씨는 “중학교 1학년 이후로 한자 과목이 없어져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첫 시간에 이름과 주소, 여러 단어들을 한자로 쓰라고 해 당황했었다”면서 “꾸준히 학습하다보니 발전해 즐겁고,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한편 홍주향교는 오는 여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심보감·동몽선습 등의 유생 교육과 더불어 활쏘기, 서예, 기본 예절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