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여든 노신사

갈산중 2회 졸업생 올해 졸업 60주년 맞아

2015-04-13     서용덕 기자


“60년 전 이날 졸업식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오랜 친구들을 만나니 학창시절로 돌아온 듯 합니다” 갈산중학교 제2회 동창회(회장 임태환)는 지난달 28일 서부면 궁리의 한 식당에서 졸업 60주년을 기념하는 ‘졸업 60주년 기념 동창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태환(2회) 회장, 이석달(16회) 총동문회장, 오창근 교감을 비롯해 2회 졸업생과 재학생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갈산중 2회는 6·25전쟁이 끝나기 전인 1952년 3월 입학해 1955년 3월 28일 총 110명이 졸업했다. 이후 1985년 1월, 제2회 동창회를 발족했으며 유명무실했던 총동문회를 재정립해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기수로 인정받고 있다.

임태환 회장은 “오늘은 우리가 모교를 졸업한지 60년이 되는 날로 건강하게 모인 친구들을 보니 반갑다”며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지내 모교가 명문으로 발전하는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기를 바라며 졸업 70주년, 80주년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제2회 졸업생의 졸업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음악 교사 및 재학생의 현악합주 및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제2회 졸업생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만남’ 연주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2회 졸업생들은 학창시설 전쟁 통에 모든 것이 파괴된 와중에 온양온천으로 떠났던 수학여행, 고래등같은 안동 김씨 문중의 고택을 교실삼아 공부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이날 제2회 동창회는 회원들의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총동문회 백야장학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