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서 구제역 재발… 방역 ‘초비상’

지난 29일 구제역 발생농가 돼지 전두수 살처분
대상농가 반경 3㎞내 31개 축산농가 이동제한

2015-05-01     서용덕 기자

지난 6일 구항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홍성 관내에서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장곡면에서 구제역이 재발해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충남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경 장곡면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이 발견돼 신고가 접수됐다. 정밀검사 결과 ‘O’형 구제역으로 판정받았다. 이 농가는 지난 16일 구제역백신을 접종했으나 돼지 1200여 두 가운데 20여 두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이 나타났다.

군은 구제역 차단을 위해 29일 해당 농가의 돼지 1200여 두를 모두 살처분 했다. 또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3㎞에 위치한 31개 축산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군에서는 지난 6일 구항면 장양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3주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지난 28일 관내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 및 이동제한초소와 거점소독소를 축소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동제한 해제 예정 당일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자 구제역 종식을 기대하던 축산농가와 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곡면의 한 축산농은 “송아지 경매시장도 열렸고 이동제한도 풀린다고 해서 이제는 좀 살겠구나 싶었는데 바로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망연자실했다. 축산과 이부균 과장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연중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으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구제역이동제한초소 및 거점소독소 등의 방역조치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방역대책본부는 방역대 내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을 중점관리하고, 군 제독차량 및 방제차량을 총동원해 발생농장 및 인근지역을 집중소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