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어버이’ 안녕하십니까?
관내 독거노인 매년 증가추세… 정부차원 대책 필요
생활관리사 인원 확충 등으로 ‘사각지대’ 노인 돌봐야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쓸쓸한 ‘어버이 날’을 보내는 노인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이하 노인복지관)은 지난 5일 관내 11개 읍면 독거노인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노인복지관에 따르면 관내 독거노인은 2013년 2987명, 2014년 3170명, 올해는 3352명 등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독거노인의 증가는 농촌지역의 특성으로 인한 자녀들의 도시 이주 등을 비롯해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며 가족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회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족 해체 현상과 1인 가구의 증가는 노년층의 고립을 심화시킨다고 한다. 또한 노인이 세대주인 가구와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가구원의 노인부양률도 덩달아 줄어드는 추세다. 노인부양률의 감소는 독거노인의 비율과 노인 빈곤율을 함께 높이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해마다 독거노인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돌보는 생활관리사나 복지혜택의 확대는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노인복지관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독거노인의 숫자는 예산 등의 문제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580명으로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독거노인의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각지대에 방치된 독거노인들인데 혼자 지내다보면 우울증이 심화되고 자살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