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 승전지비 제막식

2008-05-28     전용식 기자

지난 22일 서부면 신리 모산도 공원에서 결성현감 김자 승전지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번 제막식은 이종건 홍성군수를 비롯하여 각 기관단체장 및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면 향토문화보존회(회장 이용학)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종건 군수는 “이번 제막식을 통해 왜구와 맞서 싸운 김자 현감을 비롯한 선열의 충의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성창 결성문화재보존회장은 “김자 현감이 일본의 배 100여척의 침범을 막고 물리쳤다는 내용이 아주 중요한데 이것이 기록에 없다는 이유로 비문 내용에 빠졌다”며 “우리기록에는 없지만 일본의 ‘조선지지학’이라는 책에는 자기네 해적이 1408년 이곳에 100여척 이상의 배가 침범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설명해줬다.


이어 “그러한 초안을 우리가 작성해 연구원 측에 줬는데 그쪽에서는 1408년 당시에 물리친 것이 꼭 100척이었다는 기록이 없다고 이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며 “연구를 많이 한 사람이라면 100여척을 넣었어야 했다. 우리보다도 연구를 안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승전지비에 잘못 각인된 글자(부근)을 지적해 줬다.
한편 결성현감으로 부임한 김자는 고려중기이후부터 조선시대까지 왜구의 잦은 침략과 약탈로 어려움에 처한 모산도를 구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1408년 왜구의 침범을 예상하고 결성현의 군사를 지휘해 왜구를 크게 물리치는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