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님

2015-06-19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동산에 꽃이 핀들 무얼 하나
나비들도 찾아와 왕래하지 않는데
오늘 오신다던 님은
하루 이틀 손꼽아 기다린들 무얼 하나
오시지도 아니한데
차라리 종이배 접어서 편지 한 장 써
졸졸 흐르는 냇물에 띄워 볼까나
인연이 깊다면
종이배에 실은 편지 한 장 읽어보고
언뜻 생각해 찾아올까나
허황된 마음 가다듬어
차라리 꿈이었다면 좋을 것을
현실에 매인 마음만 설레어 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