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해요~ <35>

“소소란을 공급해주는 수민아! 고마워~”

2015-06-29     장윤수 기자

이번 주 마음을 전할 주인공은 박희주(사진) 씨다. 박희주 씨는 장곡면에서 처음 식당을 열 때 도움을 준 홍수민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13년 2월 홍성 장곡면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제게 새로운 도전은 살아 숨 쉬는 공기와도 같았습니다. 100평가량 되는 식당을 겁 없이 시작하면서 알게 된 홍수민이란 선머슴 같은 여자! 나중에 알고 보니 초등학교 동창이더라고요.” 박희주 씨는 “그렇게 홍수민이란 친구가 귀농 6년차가 돼 간다는 것과 ‘소농이 소중하게 키운 계란(소소란)’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곡면에서 10개월가량 식당생활을 하다가 접고 사면초가에 놓인 제게 주변에서 들려오는 ‘지역에 정착이나 하겠냐’는 말이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다시 올라가긴 너무 아쉬웠거든요. ‘정착’이란 단어가 귀에, 맘에, 머릿속에 무겁게 다가왔고 결심을 하게 됐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자리를 알아보러 다녔고 2월에 홍동면에 어렵게 자리를 잡고 다시 식당을 개업하게 됐죠. 메뉴를 정하고 나니 수민이가 ‘소소란은 내가 대줄테니 걱정마라’고 하는데 그 말이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모릅니다.” 박희주 씨는 “이후로 손님상에 나가는 모든 계란을 소소란으로 사용하게 됐고, 먹는 이들마다 안심하고, 덕분에 충남 로컬푸드 ‘미더유’ 인증까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벌써 햇수로는 2년간 꾸준히 소소란을 공급해준 고마운 친구 수민아! 마음이 힘들 때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된다는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젠 돈 좀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