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중, 난치병 투병학생 돕기 손길

재생불량성 빈혈 수술비 마련 못해… 학생 위한 모금 이어져

2015-06-29     장윤수 기자

홍동중학교(교장 박용주) 학생과 교직원 일동이 지난 3월부터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A학생의 수술과 치료비를 모금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홍동중에 따르면, 편부 슬하의 A학생은 재생불량성 빈혈로 인해 25일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수술 및 치료비 중 절반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소식을 들은 홍동중 학생회와 교직원, 동창회, 학부모들이 적극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어 관내 각급 학교에서도 사랑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정성껏 모은 헌혈증서와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하는 등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

A학생의 아버지는 “성금도 감사하지만 아이를 한 마음으로 걱정해 주는 홍성교육가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아이가 완쾌해 학업을 계속하고 어른이 되면 이웃에게 진 빚을 꼭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교장은 “성원해 주신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관내 모든 학교에 A학생의 아버지를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A학생은 수술을 잘 마치고 쾌유해 속히 학교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학생의 담임인 한승화 교사는 “참 착한 학생인데 4000여 만 원이나 되는 치료비 때문에 막막했지만 학생회가 긴급히 총회를 열어 먼저 모금을 마쳤다”면서 “학교 안팎의 성금으로 치료비의 절반 정도가 마련돼 참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모아진 성금은 수술 전날인 지난 24일 학생회 임원과 담임교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A학생의 아버지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