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서, 요즘일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기동순찰대

2015-07-03     장윤수 기자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들과 유해업소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구제하며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의 주 업무입니다.” 강진구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기동순찰대장의 말이다.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기동순찰대(이하 감시단)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광천에 사무소를 두고 홍성 지역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감시단은 충남도 각 시·군마다 한 곳씩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 교사·학부모, 시민단체(청소년단체) 임·직원 및 회원 등 지역사회 내에서 청소년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성가족부 산하 단체다. 정규기관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직장을 가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활동은 ‘청소년 계도’로 청소년이 유해업소에 출입하는 것을 막거나, 청소년 취급금지 물품인 술, 담배 등의 판매 및 구입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강 대장은 “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이 큰 도움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학부모들은 선입견을 갖고 자녀들이 상담 받는 것을 꺼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감시단은 10시 이후 출입이 금지되는 청소년출입제한업소 등의 출입을 막는 등 탈선 위험지역이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지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감시단은 이밖에도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을 위해 여름철에는 모기장, 가을철에는 방풍 비닐을 쳐 주고 도배, 장판 등 정기적으로 집안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체적인 봉사활동도 지속하고 있으며, 지역 로타리클럽 등 봉사단체들과 협력해 미용 봉사나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강 대장은 “예전에는 주 1회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밑반찬이나 쌀을 정기적으로 나눠드리기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차량 봉사를 하다 보니, 차량 유지비 등 운영비가 많이 들어 다양한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감시단은 터미널이나 역 근처 등을 배회하는 청소년이나 야간 자습 등의 이유로 막차를 놓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차량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강 대장은 “대부분의 회원이 생업을 가진 채 시간을 쪼개 봉사를 하다 보니 어렵고 힘겨울 때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손길이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감시단에서는 3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대부분 직장생활 이후 시간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월, 수, 목, 금요일 등 일주일 중 4일간 활동하고 있다. 강 대장은 “마음 같아선 매일 활동하고 싶지만, 여건상 4일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소년법이 더욱 강화되면서 충남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협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 및 워크샵, 세미나 등도 진행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YMCA나 YWCA 주관으로 진행되는 사례 발표 교육과 청소년 지도자 초급과정 등이다. 홍성 감시단도 매년 수차례 진행되는 교육에 참가해 청소년 보호, 지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배우며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충남 각 시도별로 한 곳씩 운영되고 있는 감시단은 협의회 차원에서 1년 4차례의 정기 회의를 갖고 공동 캠페인이나 워크샵, 교육 등을 진행하며 청소년을 올바르게 육성하고 계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대장은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