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100년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 꽃펴

2015-07-09     장윤수 기자

결성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조종수(홍성읍 남장리) 씨가 주말농장에서 가꾼 고구마에서 꽃이 피어 화제다. 지난 3일 조 씨의 주말농장(월산리 소재)에서는 고구마 꽃 20여 송이가 피었다. 조 씨는 “올해 처음으로 작은 텃밭에 주말 농장을 운영, 고구마와 고추 등을 심어 가꾸고 있다”면서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전혀 없어 주위에 물어보며 지었는데 생각치도 않게 고구마 꽃이 피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직장에 다니느라 특별히 신경 써서 가꿀 수도 없어 아침, 저녁으로 오가며 정성껏 물을 준 것밖에는 없는데 꽃이 피다니 신기하다”며 “꽃이 피어 고구마는 작게 맺힐 것 같지만 기분은 참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원산지인 남아메리카 등 아열대 기후에서는 꽃이 흔히 피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아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희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꽃말이 ‘행운’이다. 고구마 꽃은 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적어야 핀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뚝 밑에 있는 밭의 고구마에서 혹간 피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 씨의 고구마 밭은 가려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완전 노지이다. 이런 가운데서 피었기에 더욱 행운이란다. 조 씨는 “행운이라는 꽃말을 가진 고구마 꽃이 활짝 핀만큼 우리 홍성에도 행운이 항상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