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청소년 인문학 캠프 특강

매일 먹는 ‘밥’과 같은 인문학의 의미·가치
오는 8월까지 매월 1회 인문학 캠프 예정

2015-07-20     임혜지/장우솔(홍성여고1) 학생기자

‘감성이 있는 학생, 인문학을 배울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홍성인문학지원단이 주관한 ‘2015 홍성 청소년 인문학 캠프’가 관내 6개교 15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홍성고등학교 한빛관 시청각실에서 실시됐다. 이날 강연은 ‘인문학은 밥이다(RH코리아)’의 저자 김경집(前 가톨릭대 교수)씨의 강의로 이뤄졌으며, ‘Fast move’가 아닌 ‘First move’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가치에 대한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인문학에 대해 생소한 학생들에게 매일 먹어야 하는 ‘밥’과 같은 인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시키는 장이 됐다.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관내 학생들은 강연 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강연 내내 열정적인 태도로 참여했다. 강연이 끝난 후 홍성여고 1학년 조혜민 학생은 “다른 강연을 들을 때는 강사가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이 옳다고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 반감이 들었는데, 김경집 선생님은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쉽게 이야기를 해 주셔서 깨달은 바가 많았다”고 말했으며, 홍성고 2학년 김성중 학생은 “경쟁과 효율성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강연을 통해 연대의 필요성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문학 캠프에 앞서 홍성여고 인문학 아카데미 학생들은 ‘인문학은 밥이다’를 미리 읽은 후 지난 21일, ‘대학을 가는 데 인문학이 필요한가?’, ‘경험론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며 강연회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인문학 캠프와 연계하여 △독서 △강연 △질문 △토의·토론 활동을 한 해 동안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홍성여고 인문학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 학교의 독서논술동아리 중심의 희망학생으로 이뤄진 홍성 청소년 인문학 캠프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매월 1회 실시할 예정으로 지난 23일 첫 강연에 이어, 오는 6월 19일(금) ‘호모쿵푸스’를 쓴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의 ‘왜 공부하는가(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7월 18일(토)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쓴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의 ‘기생충과 인간사회’, 8월 22일(토) ‘생각한다는 것’의 저자인 철학자 고병권 씨의 ‘철학이 일깨우는 힘’을 주제 등 총 4회의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