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선배가 후배들에게 사랑의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홍성여자고등학교 제23회 졸업생인 황화성 씨<사진>다. 황 씨는 지난 1878년 1월 홍성여고를 졸업해 공주교대에 진학했으며, 1981년부터 홍성 장곡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교사와 교감으로 33년 6개월간 재직했다. 황 씨는 지난해 9월 군포시 신흥초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던 중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와의 2개월여 투병생활 끝에 사망한 고인은,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전 재산을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와 후배들을 위해 후원금과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퇴직금과 유산을 나눠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지난달 27일 고인의 모교인 홍성여고를 방문해 학교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다. 홍성여고 관계자는 “학업의지가 강하고 행동이 바른 학생을 매년 2명씩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고인의 숭고한 뜻이 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황화성 씨는 모범적인 교육자로 교육장과 교육감 및 장관표창 등을 13회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