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성폭력 예방강의 인기

홍성경찰서 전민혜 경장, 스토리가 있는 명강의

2015-07-27     이규승 기자

 

홍성경찰서 전민혜 경장(28)이 ‘스토리가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으로 초·중·고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사지만 근무복을 입은 여경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여경을 자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경찰복장을 한 저를 신기하게 보는 것 같아요.” 전 경장은 2013년 8월 경찰에 들어와 지난해 8월부터 성폭력 상담업무를 담당하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강의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관내 15개 학교를 방문, 총 22회, 1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의 정의와 대처방법 등 피해예방 교육 뿐만 아니라 처벌 사례를 통해 가해예방에도 초점을 맞춰 접근하고 있다. 전 경장은 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만화로 된 교재 등 자신만의 교육안을 준비하거나 제작, 상황별 성폭력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당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했으나 소문을 들은 중·고등학교들의 요청이 잇따라 확대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경찰이 직접 학교로 방문, 이해하기 쉽게 사례 중심의 교육을 해줘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고, 실질적인 성폭력 예방 효과를 기대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성폭력 예방강의에 참여하였던 내포초등학교 한 여학생(4학년)은 “경찰 언니가 제복을 입고 학교에 온 것도 신기하고 내 앞에서 쉽게 성폭력에 대해 설명해 줘서 귀에도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