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2015-08-07     박혁순(갈산고 2) 학생기자

갈산고등학교 해양역사탐구동아리(지도교사 최승기)는 지난달 27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여수 청소년 해양 아카데미’에 선정돼 여수에 다녀왔다. 제1기 교육에 참가한 박혁순(갈산고 2) 군이 이번 아카데미에 다녀오며 느낀 점을 소감문으로 정리해 이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해양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여수 청소년 해양 아카데미’는 나에게 여러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줬다. 전국적으로 200여 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해양 레포츠 체험 및 해양의 미래 등을 교육하는 해양아카데미 1기 팀에 우리 갈산고 해양역사탐구동아리가 선정돼 2박 3일간 여수에 다녀왔다. 나는 이 연수 마지막 날, 체험 소감문 발표자로 뽑혔는데,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한 것은 소중한 추억이었다. 어린 시절 물에 빠졌던 나쁜 경험과 고소 공포증 때문에 물에도 못 들어가던 나는 이번 연수에서 카약에 도전했고, 심폐소생술과 해양안전실습에 모두 참여했다. 나중에는 친구들과 5미터 다이빙에도 도전했다.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다이빙했던 순간의 짜릿함은 지금도 생생하다.

기차의 종착역도 처음이었다. 모든 승객이 동시에 내렸는데, ‘여수 밤 바다’라는 노래가 우리를 환영했다. 3만 대를 주차할 수 있다는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본 자동차의 행렬, 아쿠아리움의 노란 가오리, 바다 위를 달리는 해양케이블카와 여수 밤바다를 환상적으로 만든 빅오쇼 관람 등은 정말 즐거운 체험의 연속이었다. 아! 분수 쇼도 최고였다. 너무 멋있어서 ‘우와!’ 라는 감탄사만 연신 나왔다. “지구는 끊임없이 변해왔는데, 지금의 지구가 가장 아름답다”던 김경렬 교수님, 카메룬 감독이 아바타 2탄을 구상하기 위해 심해 1만 미터까지 들어갔다는 소식 등 아름다운 심해 이야기를 해 준 김응서 교수님,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임원빈 교수님 등 알찬 강의를 통해 새로운 공부도 많이 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청소년 해양 아카데미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많이 바뀐 것 같다. 정말 알찬 2박 3일이었다. 지도교사인 최승기 선생님은 “우리 홍성도 남당항을 중심으로 바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친구들에게도 바다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번 해양아카데미에서 최철영 교수님은 강의 중에 “잔잔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여수라는 낯선 곳으로 도전했던 우리 동아리 친구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해양관련 분야로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겠다.